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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흑염소 요리전문점 비싸다 근데 맛있다

돌아댕기는 이야기/강동구에서 밥먹기

by 여행가는 고양이 2024. 9. 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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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염소 전문 요리점 고급지다

 

천호역에서 광진교로 오다 보면 공구거리가 있다 그 공구거리에서 광진교로 가는 길에 있는 흑염소 전문점이다 이날 몸이 별로여서 일단 몸보신으로 가본 곳인데 일단 총평은 비싸다 근데 맛은 있다... 

 

언제나 비싼 집은 맛이 있지 근데 비싼데 맛이 있어도 좀 뭔가 특별한 곳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특별하진 않아도 뭔가 좀 색다른 곳이긴 하다 염소메뉴에 세트 구성이 있는 점도 그렇고 보통 보양식 집 하면 그냥 세트메뉴라는 구성이 거의 없는 노포만 생각나기 마련인데 대부분의 보양식집들도 다 그렇게 구성돼 있고 근데 미술관은 그렇지 않다.

 

외관도 고급 소고기집의 외관을 갖추고 있고 일반 흑염소 집들처럼 아재스러운 느낌 자체가 없다 오히려 샐러드바도 있고 메뉴는 다양하진 않지만 이 샐러드바가 주는 분위기가 좀 캐주얼하다고 해야 할까? 그냥 젊은 분위기를 풍겨낸다 그러한 걸 원하고 샐러드바를 만들어둔 거라면 꽤나 성공한 거 아닐까??

 

이 날 음식은 3인 세트메뉴로 12만 원이다 그러면 인당 4만 원이라는 거다 한 끼 식사로 지출하기엔 큰돈이다 그렇다고 뷔페도 아니고 말이다 하지만 늘 그렇듯 구성이 좋고 맛만 좋으면 얼마든지 지출할 수 있다.

 

처음 나온 음식은 염소불고기인데 오~새롭다 사실 숯불구이라고 하면 그냥 갈비처럼 굽는 걸 생각했는데 간장베이스로 양념을 해서 양념 소갈빗살처럼 나온 불고기라고 보면 된다 메뉴 주실 때 염소의 어디 부위로 불고기를 재운거라고 설명까지 해주시면 정말 완벽할 텐데 그런 설명은 없었다.

 

코스처럼 먹자니 성격이 급해서 전골하고 다른 메뉴들도 한꺼번에 달라고 했는데 확실히 이 집 전체적인 맛 자체가 좋은 편이다 간도 적당하고 보양식이 주는 그 고정관념이 있는데 그게 대부분은 냄새가 나겠지? 고기가 질기겠지? 그리고 맛이 없겠지? 대략 이런 거다 하지만 흑염소를 처음 먹는 호랑님의 소감으로는 냄새가 전혀 나질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냄새도 냄새인데 일단 고기 자체가 질기지 않다 잘 삶아냈다는 말인 거다 사이드로 나온 계란 비빔밥도 나름 제 역할을 다 하고 있고 메인 메뉴가 이렇게 중심을 잘 잡아주니 다른 사이드 메뉴들도 적당히 맛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샐러드바는 사실 큰 역활은 아니지만 죠리통 강정이 샐러드바의 메인메뉴라고 보인다.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가? 음식을 다 먹고 나서도 과자를 몇 개를 집어먹었는지 모를 정도로 많이 먹었다 일반 흑염소집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인 거다 보통 노포들 가면 사실 이모님이 살갑게 맞아주긴 해도 서비스를 기대하긴 힘든데 샐러드바만 이렇게 놔도 후식을 눈치 보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점이 얼마나 편한 일인가 싶다.

 

초복, 중복, 말복 때 보신탕은 싫고 그렇다고 삼계탕은 지겹고 할 때 한 번씩 올 만한 집이고 주변에 추천 한 번씩은 해줘도 되는 집인 거 같다 그럼 맛있게 먹었으니까 다음 보양식은 염소 말고 장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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