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막바지에 어찌저찌 꽃게는 먹어야겠다 싶어 준비하는 꽃게찜 되겠습니다. 이번년도에는 꽃게가 크게 비싸지 않아서 그냥 2키로 샀습니다. 우리 동네 기준으로 시세지만 1키로에 2만원입니다. 물론 살아있는 꽃게 기준입니다. 숫놈으로만 주면 좋겠지만 암놈도 같이 섞여서 들어있습니다.
꽃게는 바다의 맛을 느끼고 싶을 때 먹는 해산물 중 하나인데 사실 통풍이 오고나서 해산물을 막 예전처럼 먹지는 못합니다. 그래도 일단 오늘은 샀으니 먹어봐야겠죠. 효능이랄 게 있겠냐만은 굳이 따지면 통풍환자에게는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해산물 자체가 퓨린성분들이 많다고 되어있어요. 그래서 안 좋은 효능으로는 통풍에 대한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라는 게 효능이고 좋은 쪽으로는 일단 칼로리가 굉장히 저칼로리입니다. 단백질도 풍부한 편이고 비타민 미네랄은 당연히 풍부하죠. 엄밀히 따지면 꽤나 건강식으로 속하는 식재료 중 하나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꽃게는 특히 찜으로 조리했을 때 그 풍미가 극대화된다고 생각됩니다!! 간장게장이라던지 게장 무침들도 물론 맛있지만 바다의 맛이라고 해야할까요? 그 맛을 느끼고 싶다면 꽃게찜이 가장 좋다고 생각됩니다. 가을 꽃게는 특히 더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지니고 있어 꽃게찜을 했을 때 내장의 눅진함과 함께 최고의 맛을 낸다고 생각이 됩니다.
기본 재료
신선한 꽃게: 2마리 기준입니다.
소금: 1큰술
청주 또는 소주: 2큰술
칫솔 : 1개
양념 재료
다진 마늘: 1큰술
생강즙: 1작은술
간장: 3큰술
참기름: 1큰술
고춧가루: 1작은술
파: 적당량
재료는 사실 재료일 뿐입니다. 일단 꼭 필요한 건 꽃게!! 꽃게찜이니까 꽃게가 당연히 있어야 되죠. 그리고 집에 먹다남은 청주나 소주 있으면 좋습니다 근데 없으면 그냥 집에 맛술 조금 넣으시면 됩니다. 근데 맛술도 없다 그러면 그냥 쪄도 됩니다. 어차피 꽃게향으로 가득차게 됩니다. 그리고 양념은 굳이 필요 없으시면 양념재료들은 전부 패스하셔도 됩니다. 양념장을 만들고 싶으신 분들만 만드세요.
1단계: 꽃게 손질하기
손질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사실 가장 중요한 과정입니다. 여기에서 잘못 세척하면 정말 냄새납니다!! 깨끗이 세척해서 맛있게 먹어야 되니까 잘 보고 꼭 따라주세요.
2단계 : 세척
꽃게의 등껍질과 배 부분을 소금으로 문질러서 세척합니다. 이때 소금을 사용하면 불순물과 비린내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소금이 아까우니 우리는 칫솔을 사용하기로 합니다. 집에 이빨 닦는 그 칫솔 맞습니다. 새 칫솔 필요 없습니다 어차피 내 입으로 들어갈 거니까 그냥 내가 쓰던 칫솔로 세척하면 됩니다. 칫솔로 등껍질과 배 부분의 사이사이를 치카치카를 해줘야 합니다. 혹시라도 치약을 쓰시는 분들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그냥 칫솔질을 잘해서 사이사이에 있는 불순물들을 제거를 해주면 됩니다.
3단계 : 물에 헹구기 기절시키기
세척한 꽃게를 깨끗한 물에 헹구어 찬물에 담가둡니다. 살아있는 애들이라서 물이 차가우면 차가울수록 좋습니다. 아주 차가운 물에 들어가면 기절상태가 되서 얌전해집니다.
4단계 : 찜기 준비하기
꽃게를 찌기 위한 찜기를 준비합니다. 찜기는 전통적인 나무 찜기, 스테인리스 스틸 찜기를 사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또는 전자레인지용 찜기도 사용할 수 있지만 추천하지 않습니다.
5단계 : 물 끓이기
찜기 아래에 물을 붓고 끓입니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꽃게를 넣을 준비를 해봅니다. 꽃게를 찜기에 배치를 해야 되는데 등딱지가 위를 보면 안됩니다. 등딱지가 바닥을 봐야 합니다. 배를 하늘로 향하게 차곡차곡 쌓아줘야 합니다. 안그러면 내장이 흘러내려버립니다.
6단계 : 찜하기
찜기 덮기: 찜기 뚜껑을 덮고, 중불에서 약 15~20분간 찌기 시작합니다. 이때 찜 시간은 꽃게의 크기와 양에 따라 조절할 수 있습니다.
7단계 : 완성 체크를 할 때는 꽃게의 흰색이 붉은색으로 밝아지고, 고기가 살짝 부풀어 오른 것을 확인한 후, 완성 여부를 체크합니다.
8단계 : 플레이팅 및 서빙
찜이 완료되면 꽃게를 조심스럽게 찜기에서 꺼내어 플레이팅 합니다. 찜기에서 꺼낼 때는 내장이 흘러내리지 않게 넣었던 그대로 다시 접시에 옮겨야 합니다.
꽃게는 사실 신선한 꽃게가 핵심이라서 무조건 활발한 놈으로 잘 잡아서 담으시면 됩니다. 그리고 칫솔질만 잘하면 삶았을 때 냄새나 나진 않구요. 그리고 내장에서 냄새가 난다면 그냥 버리세요. 병원 신세를 지게 됩니다. 소스 같은 경우에는 칠리소스가 가장 잘 어울립니다. 갑각류의 모든 소스들은 거의 칠리소스로 대체할 수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불조절은 불은 물이 끓기 시작하면 무조건 중불로 낮춰주세요. 중불에 꽃게를 넣고 20분 타이머 맞춰두고 꺼내시면 거의 100% 익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강불로 삶거나 하시면 살이 뻑뻑해지고 내장이 녹아버립니다. 사실 이 정도만 알고 계시면 꽃게찜을 맛있는 드실 수 있는 팁은 다 숙지하신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게장 볶음밥 레시피는 따로 거창하지 않아서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냥 내장에 밥 넣고 쓱싹쓱싹 비벼서 참기름 약간 넣으시면 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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