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낮술이 엄청나게 땡긴 그날 참지 못하고 형님과 함께 오리탕을 먹으러 간 그곳은 바로 영미오리탕 이름이 왜 영미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찌 됐든 이곳은 영미 오리탕이다.
https://maps.app.goo.gl/p4LddpUoAaMcimVYA
몇년전부터 모임이 있을 때도 유독 나만 이곳을 방문할 일이 없고 꼭 다른 곳으로 2차를 옮기고서야 방문을 하게 돼서 늘 문 앞에서만 바라보던 곳이었는데 이번에는 낮부터 가서 제대로 맛은 봤다.
가격대는 좀 있는편이다 인당 3만원정도 잡고 가야 되는 곳이고 생각보다 막 양이 많아 보이지는 않는다 나도 첨에 음식이 나왔을 때 이게 뭐지? 왜 이렇게 적지? 뚝배기가 하나가 더 나오는 건가?라는 생각이 연속적으로 들었다.
만약 처음 가는 사람이라면 당황하지 말고 일단 먹어보도록 하자 이 곳은 오리가 중요한 게 아니었다 그냥 국물이 중요한 거였다 들깨 수제비의 그것과 비슷하지만 그러다 들기름으로 만든 보약을 먹는 기분이랄까?? 같이 들어가 있는 오리의 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고 그냥 이건 국물을 먹으러 오는거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평소에 들깨 수제비를 찾아서 먹으러 다니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이 정도의 맛이면 주변에 추천할만 하다 근데 배가 가득하게 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절대로 추천은 못하겠다 오리가 큰 편도 아니고 그냥 토종닭 사이즈의 오리라서 더 그렇다 그리고 들깨를 싫어한다면 가지 말자 들깨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이 가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다.
다만 고소한 음식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꼭 가서 먹어보길 바란다 뭔가 미나리와 함께 느껴지는 향이 머리 전체를 강타하는 느낌이 들거다.
육수는 추가하면 돈을 낸다 아마도 가게에서도 아는 거 같다 육수가 본인들의 강점이자 장점이라는 걸 그러니까 돈을 받지 물론 육수 추가하는데 돈까지 받나? 야박하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진짜로 이 가게의 음식의 90% 그냥 이 육수에 있지 싶다 지분율이 최소 90%다 오리는 사실 무슨 맛인지 모르겠다.
오리가 주인공이 아닌 것이 장점일지 아니면 단점일지는 모르겠지만 오랫동안 살아있는 집들에서는 장점이 확 부각되는 게 좋으니까 좋은 거겠지 다음에 언제 올진 모르겠지만 부모님 모시고 오면 딱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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