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뭐 구글지도에도 나오지 않지만 황산사거리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면 큰 건물 편의점 옆에 있는 치킨집이다 진짜 동생하고 어딜 갈 곳이 없어서 들어와 봤는데 맥주맛이 굉장히 특이하다 뭐랄까 맥주에서 살짝 설탕맛이 나는? 이 날 술이 달아서 그런 것도 아니고 그냥 술에서 약간의 단맛이 느껴졌다 어디 생맥주인가? 하고 봤는데 잘 보이질 않아서 모르겠다 근데 확실히 생맥주의 맛이 다른 곳과는 다르다.
치킨은 직장가에 있는 가게이니만큼 굉장히 사악하다 2만원대에서 한 마리니까 절대로 저렴한 편은 아니라고 보인다 그렇지만 용서할 수 있다 양배추가 나오기 때문이다 요새 진짜 치킨집 가면 아무것도 안주는 집들이 대부분인데 어라라? 여기는 치킨을 시키면 양배추를 준다 이게 정말 별 게 아닌 거 같은데 양배추 샐러드는 정말 좋아하는 나로서는 최고의 서비스가 아닌가 싶다.
요새 양배추 샐러드만 따로 3천원씩 받고 파는 곳들도 많은데 그렇게 생각하니 치킨도 가격이 착해 보이는 마법이 생겨난다 암튼 치킨의 맛은 정말 수제 치킨의 정석이라고 느껴진다 어떤 배합으로 튀김옷을 만드셨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절대로 체인점의 그 맛이 나진 않는다 교촌이든 BBQ 든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치킨 브랜드의 그것과는 다른 맛이 나서 차라리 좋았다 괜히 비싼 치킨 먹고 브랜드 치킨보다 맛없는 경우들을 보면 실망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사장님이 만들고자 하는 치킨의 방향이 어떤지 정확하게 느껴지는 맛이여서 오히려 기억에 남고 좋다 다음에 이곳에 올일이 몇 번이나 생길지는 모르겠지만 이리저리 둘러봤을 때 이곳은 정말 맛집 불모지 같은 느낌이 강하다 초기에 맛으로 독점하면 돈 좀 많이 만질 수 있겠구나 하는 그런 상권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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