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묘에서 구제 쇼핑만 하다가 티비에 나온 걸 보고 한번 찾았던 집인데 어탕국수를 아직 안 먹어봤다는 호랑님의 말에 쇼핑 전 찾게 된 어탕국수집이다 이곳은 한동안 올일이 없어서 굉장히 오랜만에 갔는데 다행히 아직도 장사를 하고 계셨다 이제는 오랜만에 가면 웬만한 곳들은 없어진 곳들이 많아서 갈 때마다 뭔가 긴장감이 생긴다 ㅎㅎ
https://maps.app.goo.gl/2hycV9hqWAs2KB8a6
지도에 동묘점이라고 되어있는데 여기가 체인점이였던가?? 처음 알게 됐네 흠.. 아니면 분점이 생긴 건가?? 아무튼 일단 입장한다 조금 일찍 가서 그런지 손님이 우리밖에 없었다 전에는 남자 사장님하고 사모님이 계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가게를 다른 분이 인수를 하신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주머님 한분께서 가게를 지키고 계셨다.
사실상 뭐 여기는 단일메뉴나 다름없는 곳이라서 일단 어탕 국수를 시켜봤다 음식을 주문하고 나서 갑자기 3팀이 더 들어오는 바람에 갑자기 분주해진 사장님 근데 오시는 분들마다 사장님 어디가셨냐고 물어보신다 아마도 휴일이시거나 지금 음식을 만들어주시는 분이 인수를 하셨더나 둘 중 하나겠지.
혼자서 계셔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음식이 엄청나게 느리게 나온다 주방이 좁기도 하고 아직은 혼자서 익숙치 않으신 손놀림이셨지만 그래도 음식이 나오기는 나온다 단지 좀 느릴뿐...쪼오금 많이 느릴 뿐 ㅎㅎ
뚝배기에 가득 나온 어탕국수는 매운탕의 그것과는 다른 느낌의 음식이다 매운탕에 국수를 넣으면 똑같은거 아닌가? 하는 분들이 계실텐데 아예 다르다 그리고 추어탕의 맛과도 다르다 그냥 어탕국수는 어탕국수라고 보면 된다.
생선의 비릿함도 없고 그렇다고 매운맛의 칼칼함도 없다 진득한 국물에 마치 청국장과 시래기를 넣고 푹~ 끓인 그런 진득한 국물에 국수가 가득 들어가 있고 약간의 밥알들도 첨가되어 있다 이게 밥알을 일부러 적게 주시는 건지 아니면 메뉴의 구성이 그렇게 되어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약간의 밥알들이 어탕국수에 들어가있다.
맛은 여전하다 여전히 뚝배기는 뜨겁고 국물도 진하다 끓고 있는 국물을 후후 불어서 맛있게 먹으면 되는데 정말 그때도 마찬가지였지만 김치만 쪼금 보완하면 정말 완벽할 거 같다 국수의 특성이 뭔가 국밥을 먹는듯한 느낌이라서 김치만 정말 맛있는 김치라면 음식의 완성도가 한층 더 올라갈텐데 아주 조금 아쉬울 따름이다.
어탕 국수가 보양식이라고 하기에는 좀 애매한 부분이 있는데 적어도 나한테는 뭔가 보양식의 느낌이 난다 아무래도 좀 뜨거운 음식이라서 몸을 좀 데워주는 것도 있고 소화도 잘되서 그런가보다 단지 지금처럼 여름보다는 좀 더 쌀쌀한 겨울에 왔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을텐데 계절이 조금 아쉽다.
다음에 본격적으로 겨울이 오고 나면 그때 다시 한번 오는 걸로 기약을 하고 그때까지 가게가 없어지지 않고 계속 유지됐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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