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 이런 곳이 있을 줄이야 맛집 찾아 삼만리를 해야 하는 화성지역에 이런 맛집이 찾을 줄이야
위치는 수영오거리 가구단지 바로 옆에 있다 버스로 갈 때도 보이지 않고 운전하고 지날 때도 보이지 않아서 몰랐는데 굴다리를 지나야 올 수 있는 곳이었다 그냥 어지간히 구석에 있다고 볼 수 있다
11시에 오픈으로 알고 11시 10분에 도착했는데 주차장이 이미 만석 이게 무슨 일이지 화요일에
심지어 12시도 안 됐는데 만석? 그냥 옆에 가구단지 차들인가 싶어서 들어갔는데 왠 걸.. 진짜 테이블 2개밖에 안 남아서 후다닥 앉았다 10분만 늦었어도 못 앉을 뻔 ㅎㅎㅎ 메뉴는 간단하다!!
딱 동태탕에만 몰빵한 메뉴판 진국과 시원의 차이는 애가 들어갔는지 아닌지의 차이라고 보면 된다
매운탕처럼 먹고 싶다면 시원한 맛을 선택 내장탕처럼 먹고 싶다면 진국맛을 선택하면 되지 싶다 우린 당연히 진국으로 시켰다 애(간) 가격도 만만치 않고 원래 내장파이기 때문에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사이즈에 놀랐다 온통 건더기로 뒤덮인 진정한 전골의 모습!! 그래 전골은 이 정도는 돼야지
알과 고니와 두부가 우뚝 솟아있고
동태가 국물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지만 동태는 크 사이즈로 2마리가량 들어가 있다
동태 2마리 그리고 수북하게 쌓여있는 알과 고니 그리고 육수밑에 숨겨져 있는 꽃게들까지 이 정도면 전골류의 요리로는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고 보인다
매운탕이나 빨간 국물류의 간이 보통은 센 편인데 이곳은 간이 세지는 않다 그렇다고 싱겁지는 않다 동태탕 특성상 최소 15분 이상은 끓여야 되는데 그 와중에 생선에서 기름기가 올라오고 그 과정에서 국물류는 무조건 기름지고 짜진다 근데 초반에 싱겁다고 간을 더 해버리면 나중에는 소금국물이 되어버려서 육수만 넣다가 끝난다 이도저도 아닌 맛으로 마무리되는 집들이 많은데 그 초반에 싱거움을 느끼지 못하게 간을 절묘하게 맞추신 거 같다 고니는 먼저 익기 때문에 아주 쪼그라들기 전에 미리 옆에 있는 고추냉이 간장에 찍어먹으면 된다 식사하다 전부 하는 말이 건더기가 엄청 많다는 거였다 고니는 추가를 하지 않아도 이미 많다 그 밑에 알도 많다 알탕인가? 싶을 정도로 많다 가장 중요한 애가 많은가 보고 싶어서 뒤적거렸는데 엄청나다 이 정도 양에 이 정도 선도를 유지하는 좋은 내장을 넣어주다니 서울에서 먹었다면 최소 6~7만 원은 받지 싶다 생선 간의 특유의 기름기와 그리고 살짝 고소함이 느껴지는 쓴맛 그것이 모두 들어있다 오래된 내장이라면 아무리 끓여도 이 맛이 나지도 않을뿐더러 끓을 때 이미 부서져 없어져버린다 알과 고니 다 먹고 동태를 먹었는데
이미 배가 부른다 동태까지 가는 길이 험난하다 먹어야 될 것들이 너무 많다 아무튼 동태까지 어찌어찌 먹었는데 이야~~ 동태 맛 좋다 살살 녹는다 열심히 끓여서인지 간이 제대로 배어있다 동태탕은 역시 푹 끓여야 진가가 드러난다
정말 회사 앞에 있다면 이 집은 최소 주 3회는 가지 싶다 최근에 화성에서 먹었던 식당 중에서 가장 큰 기쁨을 줬다 시간이 나면 혼자서라도 시원한 맛 뚝배기로 먹어보러 올 것 같다 그리고 딱 전골이 끓어갈 때쯤 만석이 됐는데 평일 11시 반에 만석이 되는 집이 흔하지 않다 방문을 결심한 사람이 있다면 웨이팅이 있을 수도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고
매장 문 앞에 난로 켜져 있고 대기할 수 있으니 크게 문제 될 건 없는 것 같다 걸어서는 찾아오기 힘들 거 같고 이왕이면 차 끌고 오거나 택시 타고 내비 찍는 게 좋지 싶다 생선전골류나 내장탕 종류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무조건 추천할 수 있는 집이다
재방문의사는 무조건 또 온다
결국은 음식이 남았음 3명이면 그냥 작은 사이즈도 괜찮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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