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몬드 성내 터줏대감이라 불릴만 하다 맛있다

 

하이몬드

 

천호역에서 롯데시네마를 맞은편 그리고 그 골목으로 들어가면 있는 아주 대형 빵집 이름은 브랜뉴하이몬드!!

 

https://maps.app.goo.gl/82XjNXighfhCFU556

브랜뉴하이몬드 · 서울특별시 강동구 천호옛14길 11

 

직접 가서 먹으려다가 귀찮아서 배달로 시켰다 어느 순간 이런 곳들도 배달이 되더라 새삼 세상 참 좋아졌다 싶은 그런 순간이다 근데 이왕이면 배달보다는 나가서 빵구경을 하는 게 더 좋긴 한 거 같다 배달로 빵을 받아보고 나니까 음.. 그냥 뭔가 감흥이 없는 느낌이랄까? 

 

잠봉 베이글과 감베뉴 그리고 맘모스빵을 시켰는데 베이글 지금까지 먹어본 베이글 중에서 손가락에 들 정도의 쫄깃함을 자랑한다 안에 들어간 소스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햄과 너무 잘 어울린다 시판하는 맛이 아닌걸 보니 역시나 소스를 직접 배합해서 만드는 거겠지? 잠봉뵈르가 상당히 짠데 뭔가 단짠의 조합이 꽤나 대단하다 과다하 싶을 정도의 참깨들은 아무래도 시그니처를 나타내는 듯한 구성이지만 좀 과하긴 하다 먹다 보면 깨가 다 떨어져서 좀 지저분해진다 베이글 샌드위치의 가격대은 파바의 가격대와 비슷하고 맛은 파리바게트보다는 약간의 우위에 있다.

 

그리고 감베뉴...음..바질의 향과 빵이 어울리지 않는다 조금 더 기름져야 하는 느낌이랄까? 고소함이 없어서 빵과 먹는 바질의 향과 맛이 따로 노는 느낌이다. 내 입맛에는 맞지 않으니까 이건 패스

 

사진이 어딨는지 몰라서 못올렸는데 맘모스빵!! 이건 꼭 한번 먹어보자 정말 클래식 중에 클래식!! 기본 중의 기본 정말 어렸을 때 맘모스빵을 못 먹어본 사람은 없을 거라 생각하는데 요새 맘모스빵들은 이상하게 모르는 재료들로 화려함만 가득하고 맛은 예전만 못한 게 여기 맘모스빵은 다른 빵들과는 다르게 오히려 세월의 변화가 전혀 없는듯한 그 모습 그대로였다 근데 오히려 맛은 그 예전에 생각했던 그 맛을 훨씬 뛰어넘는다 과하지 않는 크림과 버터향 그리고 적당히 바삭한 소보루의 식감도 정말 좋았고 이렇게 기본기가 좋은 빵은 정말 오랜만에 먹어보는 듯하다.

 

전에 가게에 가서 봤을 때는 정말 겉모습이 화려한 빵들이 많아서 눈에 띄지 않았는데 이렇게 배달로 시켜 먹어보니 나중에 매장에 갔을 때 꼭 다시 한번 먹어보고 싶은 맘이 든다 가게가 어느새 40년이 넘었다고 알고 있는데 정말 기본이 잘 된 맛집들이 오래가는 건 진리인 건가 보다. 

 

요새 정말 불경기중에 불경기인데 이 길고 긴 불경기를 꼭 이겨내시고 더더 오랫동안 맛집으로 남아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