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주섬주섬

내가 아는 기사식당의 맛집으로는 몇 군데 안 되지만 이 날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천호공원 앞에 있는 기사식당을 방문하게 됐다. 전통이 있다는 기사식당이라고 해서 정말 부푼 기대를 안고 들어갔지. 하지만 뭐라 할말이 없었다.. 그냥 김밥천국이나 갈걸 가격이 싸다거나 그렇다고 음식의 구성이 기똥차다거나 그것도 아니면 엄청나게 맛집이라거나 그런 건 전혀 없었다 택시기사님들도 입맛이 까다로워서 진짜 맛집만 잘 찾아가시는 분들도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여긴 그런 집은 아니었던 거 같다. 그냥 뭐 오래된 가게 정도로만 느껴지고 재방문은 그닥...진짜 배가 고픈데 열려있는 가게가 없을 때 한번 가지 싶은데 그럴 일이 있을까 싶다.

돌아댕기는 이야기/강동구에서 밥먹기 2024. 8. 16. 18:54

서울로 둥지를 옮기고 나서 바로 가봤던 용마 해장국 수많은 해장국집들을 겪어봤어도 참 이 집만 한 곳을 찾기가 힘들긴 했다 대체 언제 이전한 건지 모르겠는데 예전에 그 다 쓰러져가던 건물에서 용마산으로 좀 더 들어간 위치에 자리를 잡은 용마 해장국이다. 가격은 9천원인데 아직까지 가격을 유지하고 계신 게 한편으로는 대단하기도 하고 근데 난 7천 원일 때부터 왔던 사람이라서 어떻게 보면 참 많이도 올랐나 싶기도 하고 근데 요새 대로변에 있는 해장국집들 가격이 말도 못 하게 비싸서 아직은 가성비가 충분히 넘치는 집이지 싶다. 이 날은 아침에 일찍 갔던 관계로 매장에서는 먹지 못하고 포장을 했다. 여전히 사장님도 그러고 일하시는 분도 그렇고 반겨주는 느낌은 전혀 없다 근데 상관없다 9천원 내고 무슨 왕대접받으..

돌아댕기는 이야기/중랑구에서 밥먹기 2024. 8. 16. 18:49

몇 번을 갔는지 기억도 안나는 황제참치!! 이제는 예전만큼의 화력이 나오진 않으니 기다릴 필요가 없어서 좋긴 한데 이러다가 사장님 가게 접는 거 아니신가? 하는 걱정도 든다. 블로거들 사이에서 유명해진 유명세 때문에 한번씩 거부감이 들곤 하지만 뭐 어쩌겠는가 내 기준에서는 아직까지 이 가게를 넘는 참치집은 발견하지 못한 걸 물론 가격이 더 비싸면 더 맛있는 더 고급 부위를 주는 집들이 많다 근데 4만 원도 안 되는 가격으로 아직까지 이 정도의 가성비를 뿜어낼 수 있는 가게들은 사실상 서울에 몇 군데 없다고 보면 된다. 단골들은 어느정도 알고 있겠지만 몇 번 가서 얼굴을 익히면 사실 사장님이 원하는 부위들 말하면 더 퍼주는 집이다!! 대뱃살도 그렇고 그냥 기름진 쪽은 다 주신다 싸구려 쪽은 딱히 주지도 않..

돌아댕기는 이야기/광진구에서 밥먹기 2024. 8. 11. 13:41

어렸을때 자주 가던 최애집에서 어느샌가 한지민 떡볶이로 유명해지고 맛이 변하고 할머니도 변하고 돈의 힘이 뭔지 참 슬프게도 다 변해버린 집이였는데 옛날 기억으로 한번 다시 가본 신토불이 뭔가 기업화 된 분위기 체인점에서 느끼는 분위기가 나고 할머니는 보이지 않으시고 따님으로 보이는 분만 계신다 그래도 일단 들어갔으니 메뉴를 주문해본다 전과는 다르게 이제는 인당 주문을 꼭 해야 되는게 좀 상업적으로 느껴지지만 어째든 물 들어올때 노 젖는다고 가게 법이 바꼈다면 그렇게 따라야겠지. 예전 맛이 돌아왔을까 싶어서 정말 조심스럽게 한입 입에 넣어본다 근데 전하고는 또 다르다 맛이 어느정도 돌아왔다 옛날 신토불이는 고춧가루가 씹히는 식감에 떡이 약간 덜 익은듯한 그 느낌 추억 보정이겠는지 모르겠지만 간이 강하고 시..

돌아댕기는 이야기/광진구에서 밥먹기 2024. 8. 11. 13:29

내 나름대로 떡볶이에 조예가 깊다고 생각되는 사람인데 맛없는 판떡 투어에 지칠 때 한 번씩 가는 그 가게 바로 두끼 되시겠다 어느 순간 가성비로 자리 잡은 두끼!! 이제 판떡 1인분에 4~5천 원씩 하는 이 마당에 즉떡에 튀김에 라면에 볶음밥에 아이스크림까지 다 해봐야 만원 초반대다. 사실 뭐 두끼는 별 거 없다 내가 두끼를 꽤나 많이 돌아다녀 봤지만 지난번 수원에서 실망한 이후로는 처음인데 둔촌점으로 고르길 잘했다 주차하는 건 엄청 불편하긴 한데 그건 주차공간이 부족한 것보다는 건물에 방문 차량이 너무 많은 거니까 그 문제는 논외로 하고 매장을 들어가자마자 느껴지는 청결함!!  진짜로 두끼는 갈 때마다 진짜 점마다 차이가 너무 심한데 어느 지점은 청소 하나도 안돼서 들어가자마자 냄새에 바닥은 끈적거리고..

돌아댕기는 이야기/강동구에서 밥먹기 2024. 8. 11. 13:20

꼼장어를 너무 좋아하는 1인으로 오래됐다고 해서 부푼 기대를 안고 찾아간 꼼장어집 과연 인생 꼼짱어집으로 등극할 수 있을 것인가 일단 가격은 합격 가격이 너무 합격인데??? 아직도 만원 중반도 안 하는 가격으로 팔고 계시다니 존경스러울 정도다 사장님 대단하십니다. 숯 합격 밑반찬은 음 그냥 아무것도 없다고 보면 되니까 딱히 뭐라 할말이 없고 그냥 꼼장어만 맛있으면 되니까 반찬은 패스!! 드디어 나온 꼼장어 근데 내가 아는 꼼장어와는 좀 다르다 보통은 오동통한 꼼장어에다 양념이 잔뜩 묻혀 나와서 그걸 숯불에다가 구워 먹는 방식인 건데 숯불까지는 너무 좋은데 꼼장어가 뭐랄까 그냥 어디 마트에서 파는 꼼장어를 사 와서 그걸 구워주시는 느낌이랄까... 내가 기대가 너무 컸던걸까 그만큼 실망도 크다.. 가격이 너..

돌아댕기는 이야기/강동구에서 밥먹기 2024. 8. 11. 13:07

판떡 찾아 삼만리 인생에 간만에 맛있는 집 발견함 암사시장안에 있는 섹시한 떡볶이 이름이 뭔가 싶긴한데 어째든간에 간만에 먹을만한 곳 발견이다!! 광진구에서 비슷한 곳을 찾아보면 건대 화양시장에 있는 아찌 떡볶이다. 그 가게도 아저씨 무뚝뚝한데 이 곳도 주문 받는 분들은 무뚝뚝하다 근데 시장안에서 장사하시는 분들 보면 대체로 무뚝뚝하다 서비스와는 담 쌓고 사는 분위기랄까?? 뭐 만원짜리 한장으로 그분들한테 친절까지는 바라지 않는다 그냥 맛만 보장되면 되는거라서 냉큼 떡뽁이를 들고 귀가했다. 먹는 순간 음 일단 강동구에서는 이 집이 손가락 안에 들겠는데? 싶은 맛이다 지극히 아주 지극히 개인적인 맛에 대한 평가이므로 맛없다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 말이 맞다 하지만 나에게는 밀떡 맛집 등극!! 순대는 순삭..

돌아댕기는 이야기/강동구에서 밥먹기 2024. 8. 8. 15:18

https://place.map.kakao.com/1857590699 천향 안녕점경기 화성시 효행로 490-6 (안녕동 188-645)place.map.kakao.com 와우리 융건릉에 있는 천향이라는 짬뽕집이다 생긴 지 얼마 되지는 않아서 전통이 막살아있는 그런 가게는 아니고 떠오르는 융건릉 맛집정도라고 보면 되겠다. 융건릉 주변에 교통짬뽕과 넘버원 고기짬뽕이 있는데 둘 다 굵직굵직한 맛을 내어줘서 과연 저 두 곳에 비벼볼 만한 맛을 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는데 이미 짬뽕귀신님께서 다녀오셔서 믿고 한번 가봤다. 가게는 푸르미르 호텔 옆쪽에 위치해있고 찾기 어렵진 않지만 건물 자체가 안쪽에 있어서 초행길인 사람은 천천히 가는 걸 추천한다 이와 수 육개장을 지나버리면 다시 유턴해서 와야 되니까 그..

돌아댕기는 이야기/서울 떠나서 밥먹기 2024. 8. 5. 1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