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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 소갈비 천호역 가족 외식

돌아댕기는 이야기/강동구에서 밥먹기

by 여행가는 고양이 2024. 7. 1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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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모듬가족 세트솥밥
소갈비 세트

 

천호역 인근에 부모님과 외식을 할만한 곳이 어디가 있는 건가 하고 눈이 빠지게 서칭을 해봤지만 의외로 찾기가 힘들다 아무래도 천호역 자체가 딱 백화점에 있는 식당들과 그 외에 로데오 먹자골목으로 분류되는 곳들이 있는데 이게 먹자골목이 있는 건 너무 좋긴 한데 막상 부모님과 함께 가보려고 하면 의외로 방문하기가 좀 꺼려진다.

 

그게 먹자골목의 특성상 담배를 무지하게 태운다 다들 여기가 바로 스모킹 존인가 싶을정도로 담배들을 피워대는데 부모님들과 같이 가려고 하면 정말로 연기가 뿌옇게 있어서 먹자골목으로 들어가는 게 힘들 정도로 담배연기의 양이 대단한 곳인 거다.

 

한 블록 벗어나서 천호 태영아파트 옆쪽으로 있는 골목에서 경송이라는 집을 발견했는데 일단 외관이 몇십 년이 된 집이라고 하는데 생각같아서는 그건 아니지...라고 말하고 싶은데 그도 그럴것이 로드뷰로 보면 이 집이 생긴지가 얼마 안됐다 그 전에는 오징어나라였고 아마도 마케팅의 수단으로 몇십년 된 집이라고 하는 거 같은데 왜 이런 걸 보면 좀 꺼려지는 건지 모르겠다 하지만 맛만 있으면 되는 거니까 일단 들어가 본다.

 

저녁때 방문을 해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약간의 웨이팅이 있었다 웨이팅이 있을 만큼 맛있는 집인 건가? 내부가 깔끔하긴 한데 거의 다 가족단위로 보이고 회사 회식을 즐기러 온 사람들도 좀 보였다 약 10분 정도 있다가 가게로 들어가게 됐는데 다행인 건 그냥 마구잡이로 기다리는 게 아니고 키오스크에 등록을 하면 카톡으로 알림이 온다. 이 여름에 마구잡이로 기다리면 그냥 돌아가지 싶은데 그냥 주변 구경 좀 하다 와서 그럴 일은 없었다.

 

부모님을 모시고 간 거라서 3~4인 세트를 주문했다 경모듬이라는 세트메뉴고 가격은 65000원이다 그리고 밥은 솥밥으로 8천 원짜리 한상을 시켰다.

 

한 사람당으로 계산을 해보면 대충 2만 원대 초반인 건데 사실상 맥주와 음료를 주문하니 9만 원이 좀 넘게 나오긴 했다.

 

음식은 사진에 보다시피 구성이 굉장히 깔끔하다 깍둑썰기로 나온 깍둑꽃살은 작게 나온 스테이크 생각하면 먹으면 된다 고기를 구워주는 시스템은 아니고 직접 구워 먹는 곳인데 이렇게 큐브모양으로 나오는 소고기는 은근히 굽기가 힘들다 바닥이 아예 타도록 구워야 안쪽이 그나마 익는 건데 모르는 사람들은 그냥 태워먹기 딱 좋다.

 

고기를 굽는 거에는 거의 달인급 실력이라서 태워먹거나 하는 일은 없이 먹을 수 있었는데 꽃살이라고 되어있는 거 보니 아마도 살치 쪽 같은데 메뉴판에 부위가 나와있지를 않다 사실 소고기에 꽃살이라는 부위는 없다 그냥 판매를 위해 만들어낸 단어일 뿐이지 암튼 이 꽃살은 합격이다 기름기도 적당하고 식감도 나름 좋은 편이다.

 

그럼 다음 부위로 먹어본 꽃꼬리로스 이거야 말로 그냥 판매하려고 만든 단어인 건데 말 그대로 쏘꼬리에 있는 살들을 구워 먹는 거다 이건 좀 호불호가 있지 싶은데 처음 딱 한 점은 엄청나게 맛있었다 근데 그 한 점이 전부라고 볼 수 있다 엄청나게 느끼하다 거의 비계를 먹는 듯한 느낌이다 차돌박이를 먹는 그 느낌과는 다르다 그냥 기름이 뿜어져 나온다고 생각하면 된다 간만에 느끼는 소고기의 이 느끼함이 바로 맥주를 들이키게 될 정도였다.

 

세트구성의 마지막인 경송마늘갈비 마늘 갈비는 그냥 마늘 갈비였다 적당히 기름지고 맛이 맞는 마늘갈비의 맛이었는데 뭔가 체인점의 그것과 흡사해서 엄청난 맛이다라고는 표현하긴 좀 그렇고 그냥 갈빗살이다.

 

이렇게 깍둑꽃살과 소꼬리로스 그리고 마늘갈비로 구성된 세트메뉴를 다 먹었는데 일단 부모님 입에는 별 탈 없이 맛있다고 하셨고 아무래도 달다구리 한 소스의 맛이 있어서 그런 듯하다 그리고 나는 SOSO 호랑님 입맛에는 느끼하다고 다시는 못 오겠다는 평가가 내려졌고 음식의 구성을 생각해 봤을 때 화려하진 않고 딱 깔끔한 구성으로 나오는 곳이라서 크게 거부감은 없을 듯한데 반찬이 많이 나오는 걸 선호하는 분들은 추천하고 싶지 않다.

 

반찬은 정말 그냥 없다고 봐도 될 만큼의 구성이라서 그냥 고기만 어느 정도 맛있으면 된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가볼 만한 곳이라고 추천할만하다.

 

재방문의사는 나중에나 한 번쯤 생각날 법하겠지만 지금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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